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화기 없을 때 화재사망률 2.85배 높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화기 없을 때 화재사망률 2.85배 높아
  • 임순만 기자
  • 승인 2024.03.10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화재경보기)이 없거나 작동하지 않았을 때 화재사망자 발생률이 작동했을 때보다 1.3~2.8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주택화재 1만3488건을 분석 결과, 소화기를 사용한 2345건의 화재에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반해 소화기가 없거나 사용하지 않은 9065건의 화재에서는 20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화재사망자 발생률로 비교하면 0.81%대 2.31%로 소화기가 없거나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약 2.85배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주택화재 1만3488건을 전수조사해 주택용 소방시설이 사망자 저감에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소방시설이 설치됐거나 작동 확인이 안 되는 사례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마찬가지로 주택용 화재경보기가 작동한 589건의 화재에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반해 화재경보기가 없거나 작동하지 않은 화재 2576건의 화재에서 5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역시 화재사망자 발생률로 비교해 보면 1.53%대 2.06%로 후자가 약 1.3배 가량 높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필수시설임은 이미 실제 화재 현장에서 여러 차례 입증됐다.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