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과일 소비량, 15년 새 20% 감소
한국인 1인당 과일 소비량, 15년 새 20% 감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3.10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7년 정점 찍은 후 하락세…'비싼 가격' 때문
한 대형마트 내 과일 매대. [사진=연합뉴스]
한 대형마트 내 과일 매대. [사진=연합뉴스]

국민 1인당 과일 소비량이 최근 15년간 20%가량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농림축산 주요 통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1980년 22.3킬로그램(㎏)에서 1990년 50㎏대로 대폭 늘었다.

특히 2005년 60㎏을 돌파한 데 이어 2007년 67.9㎏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1인당 과일 소비량이 지속 줄었고 2022년 55.0㎏으로 줄었다. 15년 만에 19% 감소한 것이다.

사과·배·감귤·포도·복숭아·단감 등 6대 과일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14년 41.4㎏을 기록했다가 생산량 감소로 2022년 36.4㎏으로 축소됐다. 과일별로 보면, 감귤이 1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과 11.0㎏ △배 4.4㎏ △포도 4.4㎏ △복숭아 3.7㎏ △단감 1.9㎏ 등 순으로 집계됐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 때문에 과일 소비를 더 늘리지 못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 국제 가격비교 사이트 넘베오 기준 사과 1㎏ 가격은 8일 기준 6.88달러로 비쌌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농가 고령화 등으로 인한 과일 생산량 감소, 기후변화로 인한 과일 재배 적합지 축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