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자증세로 재정적자 4000조원 줄일 것"
바이든 "부자증세로 재정적자 4000조원 줄일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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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부자 증세'를 통해 재정 적자를 3조 달러(3985조원) 줄이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열린 연례 국정연설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개최된 처 번째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집권 동안 이룬 성과를 강조하며,2기 집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도시와 마을에서 미국인들은 전에 듣지 못한 가장 위대한 컴백 스토리를 쓰고 있다"면서 "미국의 컴백은 미국인의 가능성의 미래, 중산층으로부터의 경제,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경제를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에 맞서 미국이 자산이 임기 중에 이미 '위대한 컴백'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2기 집권 목표는 대기업과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연방 적자를 3조 달러 더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15%인 법인세 최저세율을 21%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나는 푸틴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라며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민자 수용 정책에 대해서는 '이민자들이 조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나는 이민자들을 악마화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입국한 가족 구성원을 떼어 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도전에서 자신의 최대 리스크로 부각된 고령 논란에는 "미국이 직면한 이슈는 우리가 얼마나 나이가 들었느냐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늙었느냐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직, 품위, 존엄성, 평등 등 미국 가치를 거론하며 ""제 경력 동안 저는 '너무 어리다'는 말과 '너무 늙었다'는 말을 들었으나, 나이가 많든 적든 무엇이 지속되는지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