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느린학습 아동' 교육지원 10억 기부
유니클로, '느린학습 아동' 교육지원 10억 기부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03.08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천히 함께’ 2차년도 캠페인 전개
[사진자료1] 유니클로가 느린학습 아동의 교육지원 사업을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닛타 유키히로 패스트리테일링 글로벌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왼쪽),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UNIQLO)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느린학습 아동의 교육 지원을 위한 ‘천천히 함께’ 2차년도 캠페인을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유니클로는 지난 7일 아이들과미래재단 사무국에서 캠페인 출범을 알리는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이들과미래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 

천천히 함께 교육 지원 사업은 느린학습 아동이 속한 학교 또는 사회 복지 기관의 참여 신청을 받은 후 5월부터 약 8개월 동안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교육은 퇴직교원,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느린학습자 전문교사 및 교육대학교 학생 등 느린학습자와 교육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멘토와 1:1 수업으로 진행된다.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기초 학습과 정서 함양을 위한 멘토링 등이 포함된다.

낮은 인지능력으로 인해 학업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느린학습 아동’, 또는 ‘경계선 지능 아동’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적절한 교육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니클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천천히 함께’ 2차년도 캠페인을 통해 느린학습 아동의 기초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과 함께, 대인 관계 및 사회성 향상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클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총 231명의 느린학습 아동이 참여했으며, 참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기본 사고 능력 및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기초학습능력’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참여 아동의 언어, 수리, 탐구 분야의 사고능력과 선수학습능력 수준을 캠페인 전후로 측정한 결과, 전체 백분위 점수가 18.12%에서 49.31%까지 향상됐다.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은 “지난 1차년도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학습태도 및 학습수준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생기고 교우 관계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느린학습 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넓어져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