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이종섭 출금 해제 여부에 "공무수행 감안"
법무장관, 이종섭 출금 해제 여부에 "공무수행 감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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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주호주 대사로 내정된 이종섭(63)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 여부에 대해 "공적 업무를 수행하러 가는 것"이라며 사실상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엿보였다. 

8일 오전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출국금지된 이 전 국방부 장관을 7일 소환했다. 

이 전 장관은 채모 상병 사망과 관련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했음에도 사건 은폐를 위해 국방부 감찰단이 불법적으로 회수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후 이달 4일 이 전 장관은 주호주 대사로 내정됐다.

공무수행을 위해 이날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국을 앞두고 이 전 장관이 1월 출국금지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공수처는 전날 그를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향후 수사에도 협조할 뜻을 전했고 호주 출국 일정을 조율했다. 올해 초 내려진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해제 수순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해제 여부를 검토한다.

박 장관은 "개인적인 용무나 도주가 아니라 공적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봤다. 조사도 간단히 받으셨다고 하고,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이의신청 업무를 처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출국금지가 해제됐는지에 대해서는 "출입국과 관련한 결론이나 내용은 공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업무는 우리 기준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