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30.5억 흑자…9개월 연속
1월 경상수지 30.5억 흑자…9개월 연속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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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5%↑…반도체‧자동차 회복세 지속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이 이어지며 지난 1월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한은)이 7일 발표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19억3000만달러)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 △9월(54억2000만달러) △10월(68억달러) △11월(40억6000만달러) △12월(74억1000만달러)에 이어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42억4000만달러)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흑자 폭은 전월(80억4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수출(552억20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52.8%)와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석유제품(12.0%), 철강제품 (5.1%)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7.1%)과 동남아(24.4%), 중국(16.0%), 일본(10.6%), 유럽연합(5.2%) 모두 늘었다.

수입(509억8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8.1%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석유제품(24.2%)과 원유(6.0%) 가격은 올랐지만 가스(-42.3%)와 화공품(-16.3%), 석탄(8.2%)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도체(7.0%)는 늘었지만 정보통신기기(–16.1%)와 수송장비(-0.2%) 등이 줄며 자본재 수입도 3.8% 줄었다.  

소비재 수입도 4.2% 감소했다. 승용차(-44.6%), 곡물(-6.5%) 등의 감소가 눈에 띄는 가운데, 가전제품(32.1%), 직접소비재(1.4%) 등은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14억7000만달러), 가공서비스(-7억달러) 등을 중심으로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2억5000만달러), 11월(-7억4000만달러), 12월(-25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도 확대됐다. 

지적재산권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억5000만달러) 적자 전환 후 2개월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본원소득수지(16억2000만달러)는 지난해 12월(24억6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8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1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도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65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달러 늘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