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 센터, 비트코인 ETF 승인 후 48억달러 유입
코빗 리서치 센터, 비트코인 ETF 승인 후 48억달러 유입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3.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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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
(자료=코빗)
(자료=코빗)

코빗 리서치 센터가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지표를 살펴보고 기관투자자 동향을 분석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을 7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가 이어지며 4분기 단기성 자금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또 지난 1월10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비트코인 래퍼자금은 지난달 26일까지 총 48억7370만 달러가 유입되는 등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코빗 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분석 기간 선물 시장에서도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되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미결제약정 비중이 30%대로 상승했다"며 "비규제 거래소 대비 CME 베이시스 프리미엄이 심화되는 등 해당 기간 기관 트레이더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기성 기관 자금은 회복 지연됐지만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코빗 리서치 센터는 3분기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가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사실은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의 회복 지연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코빗 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민간 자금 조달 시장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또한 장기성 기관 자금이 경기 후행적이라는 점, 특히 이번 분기 중기 및 후기 단계의 자금 조달 거래 건수 및 금액이 증가한 점, 인프라 섹터 내 L2 솔루션 투자 강세는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장기성 지표도 천천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ETF 자금 유입 경로가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내 상장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각각 1~4개의 AP가 지명돼 있으나, 앞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AP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AP는 유통시장에서 ETF가 원활하게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1~4개의 AP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빗 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1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2013년 신청서 제출 이후 약 10년만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이번 결정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기관 매수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기관 자금의 유출입 및 동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