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올해 美 경제 전망 ‘긍정적’…소비지출은 주춤”
연준 베이지북 “올해 美 경제 전망 ‘긍정적’…소비지출은 주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3.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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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연은 관할 지역서 경제 활동 증가…“수요 더 강해질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미국 경제 활동이 소폭 개선됐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진단이 나왔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약간에서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3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고 1개 지역은 활동이 약간 완만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 활동에 ‘거의 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했던 1월 평가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통해 최근 경제 상황을 분석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베이지북은 그간 강세를 보였던 소비와 관련해선 소매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최근 몇 주 새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가계가 계속해서 소비를 줄이고 재량지출에서 돌아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베이지북은 예멘의 친이란 반군세력 후티 공격에 따른 홍해 운항 차질로 일부 해상운임 인상 압력이 확인됐으나, 전반적으로 주목할만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늘었지만, 증가세는 주춤했다.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더욱 완화됐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노동 가용성 및 직원 유지가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둔화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택 매물이 적어 실제 주택 판매는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베이지북은 향후 6~12개월 수요는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 여건은 이전보다 '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경제 성장 전망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