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홍영표 "경선 결과 충격… '이재명 사당화' 완성 단계"
'민주당 탈당' 홍영표 "경선 결과 충격… '이재명 사당화' 완성 단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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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자 동원한 선동 정치, 민주당 점령하고 있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 무소속 의원은 7일 주요 비이재명(비명)계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너무 충격을 받았고 '이게 지금 민주당의 현실이구나'라고 느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계획했던 대로 사당화의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이 대표가 사당화를 위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을 선출직 평가에서 하위 평가 그룹에 넣었던 것이 작동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밤 발표된 민주당 경선에선 윤영찬·박광온·강병원·김한정 의원 등 비명계로 꼽히는 현역 의원들이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을 상대로 패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강 의원의 경우 일도 잘했지 않는가"라며 "강성 지지자들을 동원한 선동 정치가 민주당을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에 응한 의원들 같은 경우 일단 이번 선거에는 출마를 못하고 공천 문제는 끝났지만 아마 후유증은 계속 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보면 중도 확장 정책에 노력하고 있는데 '팬덤 정치'로만 이번 총선에 임하면 민주당이 계속 좁아지고 작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른바 '민주당 탈당파'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명계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대거 탈락한 것과 관련해 "다 치밀하게 기획한 경선 결과"라며 "하위 10%라고 하는 핸디캡이 대체적으로 비명계 의원에 집중됐는데 단수 공천이나 경선에서 제외하는 등 당 지도부가 여러가지 형태로 탄압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