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금융권 CEO 경영전략㉞]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갑진년 금융권 CEO 경영전략㉞]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3.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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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75.5% 급감…영업·효율 중심 경영전략으로 만회
조직개편 통한 기업금융 역량·내부통제·리스크관리 강화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2024년 갑진년 한 해도 대한민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고금리 부담은 남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우려도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을 필두로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고통 분담과 윤리 경영 강화 요구는 거세질 전망이다. 은행 등 모든 금융권이 실적 개선과 건전성 강화 그리고 내부통제 확립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공통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에 눈앞에 쌓인 난제 해결을 위한 금융권 CEO의 경영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내부통제와 ECM(주식자본시장)을 중점적으로 사업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IB(기업금융)서만 20년 이상 근무한 김상태 대표를 연임시켰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잠정) 당기순이익이 12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잠정)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94%로 1년 전(7.20%)보다 5.26%포인트(p) 하락했으며 ROA(총자산이익률)는 0.21%로 전년(0.90%) 대비 0.69%p 떨어졌다.

ROA는 회사가 총자산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률이며, ROE는 자기자본으로 운영했을 때 해당 기간 벌어들인 수익 비율이다.

당기순이익 감소 이유는 전년 대비 위탁매매 수수료 이익 증가와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했지만, IB 관련 수수료 감소와 전년도 부동산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2025년까지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자본시장 분야의 사업추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IB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의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취임 후 전통 IB 영역 성과를 제고하고,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김 대표는 2022년 3월부터 대표를 역임하며, 재임 동안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고객∙영업∙효율 중심이라는 전략하에 혁신과 바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 20년 이상을 IB 분야에서 근무한 전문가로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내 역할을 강화하고 업계 선두권으로의 도약을 위한 최적임자로 판단돼 연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도 '고객∙영업∙효율 중심으로 바른 성장'이라는 경영 방침을 공고히 하며 올해 ECM을 중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월부터 조직개편에 나섰다.

김 대표는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리스크관리본부를 그룹으로 승격해 전사 차원의 사령탑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고객리스크관리부를 신설했다. 준법감시본부 내 내부통제운영부를 준법경영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김 대표는 자산관리부문 개편을 단행했다.

IPS그룹과 디지털그룹을 자산관리사업그룹으로 통합하고, 디지털영업본부를 자산관리사업그룹으로 이동편제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프런트 경쟁력과 조직 Layer 슬림화(부서-본부-그룹을 부서-그룹으로) 및 부서통합을 확대 실시했다.

특히 전통 IB 업무가 주 역할인 GIB2그룹의 기업금융투자부를 2개 부서로 분할해 기업금융 역량을 높이고, 기업금융 1, 2부는 통합해 관리체계를 일원화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김 대표는 올해) 고객중심, 영업중심, 효율 중심으로 바른 성장하는 것을 경영방침으로 리테일 자산관리 고도화 혁신을 가속하고 전년도 DCM(채권자본시장) 도약을 기반으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비즈니스 등 ECM까지 성과 달성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