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력' 민주 김용만 "깊이 반성… 국민 실망시킨 점 사과"
'음주운전 전력' 민주 김용만 "깊이 반성… 국민 실망시킨 점 사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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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음주 다음날 숙취 가시지 않은 채 운전"
하남 지역 예비후보, 경선 촉구 "김 이사, 하남시민 설득 불가능"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경기 하남을에 전략공천을 받은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경기 하남을에 전략공천을 받은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가 6일 과거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데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민주당이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다. 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1일 김 이사를 경기 하남을 지역구에 전략공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건 경위에 관해 "지난 2011년 9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가 가시지 않은 채로 운전을 했다가 접촉사고를 낸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예정대로 이날 오전 경기 하남시 미사호수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이사는 이 자리에서 "백범 김구 선생께서 평생 강조했던 ‘국민을 잘살게 하는 자유’는 온 데 간 데 없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며 "더 겸손하게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 하남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던 오수봉·강병덕·추민규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 지역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 실시를 요구했다.

현역 최종윤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의 전략 선거구로 분류된 경기 하남 지역에선 최근 갑과 을 지역구 분구된 후 하남을에서 김 이사가 공천장을 받았고 하남갑 지역은 추미애 전 장관이 전략공천됐다.

이들은 "지역구 쇼핑하듯 내려온 추 전 장관이 우리 하남시와 무슨 관계가 있으며, 김 이사의 증조할아버지가 백범 김구선생인 것이 하남시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시민들은 분노한다"며 "특히 김 이사는 벌금 400만원의 전과기록이 있는 음주운전 전과자로 하남시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필패 공천'에 국민의힘은 '하남 경선'이란 필승 공천을 꺼내 들었다. 당과 전략공관위는 비상식적인 전략공천으로 '필승 선거구'를 '필패 선거구'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전엔 오 예비후보가 국회 소통관 인근에서 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항의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