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공천을 받은 대구 달서갑 현역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에 반발하고 경선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대구 달서갑 지역구 유 변호사 단수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까지 공관위는 정당 역사상 처음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 담합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왔지만 잘해 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4년간 530번의 언론 방송, 130건에 달하는 법안 발의, 달서갑 지역 책임당원 수를 3년 만에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며 공관위에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유 변호사의 단수공천 배경에 대해 "정무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은 현역 평가 하위 10~30%는 (경선에서 득표율을) 감점하고, 도덕적 결함이 있을 때 경선 배제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대원칙에서 어긋나는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인데, (공천) 배제됐단 건 정무적 판단이라는 미명 아래 이뤄질 수밖에 없단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시스템 공천상 컷오프(공천 배제)와는 완전히 의미가 다른 상황"이라면서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보는 사람은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지역구 재배치'에 대해서도 "오히려 (지역) 재배치를 통해 (다른 지역에) 가는 게 그 지역 유권자들에게 큰 결례라고 생각한다"고 창구를 닫았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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