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한숨 깊어지나'...소비자물가 다시 3%대
'서민 한숨 깊어지나'...소비자물가 다시 3%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3.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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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71.0%·귤 78.1%↑…정부 "2%대 물가 위해 총력"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대로 다시 올라섰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인데다, 국제유가 상승분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 탓이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랐다.

농산물은 채소류가 전년 동월 대비 12.2% 오르면서 20.9% 상승해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 1.8% 상승에 그쳤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에 그쳤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1월 -0.21%p에서 -0.06%p로 줄면서 물가 안정화에 대한 기여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제유가는 △2023년 9월 93.0달러 △10월 89.8달러 △11월 83.5달러 △12월 77.3달러 △2024년 1월 78.9달러 △2월 80.9달러 △3월4일 81.6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1리터(ℓ)당 △2023년 9월 1769원 △10월 1775원 △11월 1684원 △12월 1600원 △2024년 1월 1569원 △2월 1615원 △3월4일 1639원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0% 상승했다.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이 컸다.

신선과실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신선 채소도 전년 동월 대비 12.3% 올랐으며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사과 71.0% △귤 78.1% △토마토 56.3% △파 50.1% △딸기 23.3% 등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이 5.4% 뛰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동 지역 불안과 OPEC+의 자발적 감산 연장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기상 여건 악화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축수산물부분은 3~4월 할인지원하는데에 600억원을 투입되며 최대 40~50% 가격 인하된다. 특히 대파는 5월전 3000톤을 신규 관세 인하한다.  

또 3~4월 중 약 204억원을 투입해 13개 과일·채소에 납품단가를 지원해 유통업체에 대한 판매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류세 인하 연장(4월까지)과 함께,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3월 매주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할 방침이다.

박정은 기자 him565@shinailbo.co.kr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