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성장률 목표치 실망감에 하락…WTI 0.75%↓
[국제유가] 中 성장률 목표치 실망감에 하락…WTI 0.75%↓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3.0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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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69% 낮은 배럴당 82.83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낮게 책정되자 실망감에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59달러(0.75%) 내린 배럴당 7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57달러(0.69%) 낮은 배럴당 82.83달러에 마감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한 정부 업무 보고에서 “올해 발전 주요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안팎”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1991년(4.5%)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목표치다.

더욱이 중국은 부동산 위기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올해 목표를 이루기가 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3.0%로 설정하고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조위안 상당 특별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또한 부채에 허덕이는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하루 220만배럴 감산을 2분기까지 이어 가기로 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과잉 공급은 피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추가로 3개월 연장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