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朴측근' 유영하 단수공천…현역 대폭 물갈이(종합)
與, '朴측근' 유영하 단수공천…현역 대폭 물갈이(종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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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홍석준·류성걸 등 컷오프… 박성중·유경준 재배치
서울 강남갑·을 등 5곳 국민추천제 실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5일 미결정 지역구 8곳에 대한 후보자 선정 방식을 확정하고 '국민공천' 일정과 대상 선거구를 의결하는 등 22대 총선 공천에 속도를 냈다.

단수추천은 서울 서초을(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충남 아산갑(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지역이 각각 선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대구 달서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서울 서초을에 신 전 앵커가 단수공천을 받으며 현역 박성중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다만 박 의원은 경기 부천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확정받아 지역구를 옮기게 됐다.

부산 서구동구는 영화 '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곽규택 변호사와 故(고) 김영삼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가 3파전을 치르게 돼 현역 안병길 의원이 컷오프 됐다. 

이 밖에도 경기 포천가평(5인)과 하남갑(3인), 경북 안동예천(2인), 경북 구미을(4인) 등이 경선 지역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당의 권유로 지역구를 옮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서울 강서을에 각각 우선추천을 받았다.

영입인재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서울 강남병에, △경기 평택을 정우성 포항공과대 교수 △경기 시흥을 김윤식 시흥시장 △경기 화성을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 △제주갑 고광철 보좌관 등이 우선추천 대상자로 뽑혔다. 

국민의힘은 그간 '현역 불패'로 적은 물갈이 폭을 보여 공천이 유권자의 관심을 비껴나간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흥행몰이를 도모하고자 '국민공천'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서울 강남갑·을과 대구 동구군위갑·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민국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공천을 진행해 후보자를 발굴하겠단 취지다.

이로 인해 유경준(서울 강남병)·홍석준(대구 달서갑)·류성걸(대구 동구갑)·양금희(대구 북구갑)·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 등 현역 대다수가 컷오프됐다.

이중 지역구 재배치를 논의 중인 유 의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고려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공관위는 선거구명 변경에 따라 부산 북구갑에 서병수 의원, 부산 강서구에 김도읍 의원을 재의결했다. 부산 북구을은 6일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한편 국민공천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제3자 추천도 가능하다. 세부 일정은 오는 6~7일 당 홈페이지에 공고된 후 8~9일 온라인 접수를 받고, 오는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