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정치 쇼 주인공 되려 의료 파업 '4자협의체' 구성 제안"
윤재옥 "민주, 정치 쇼 주인공 되려 의료 파업 '4자협의체' 구성 제안"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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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파업 사실상 힘 보태… 정치적 이익 챙기려"
"과학적 계산 아닌 정치적 계산 매몰돼 정책 혼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의대 증원 문제로 불거진 의료 파업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4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자신들이 주장한 정치 쇼의 주인공이 돼 보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불과 얼마 전 민주당은 항간에 떠도는 말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 관련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져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후에 누군가가 나타나서 원만하게 타협을 이끌어내는 정치 쇼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띄운 바 있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어제 민주당이 의료 파업을 멈추기 위해 4자협의체 구성을 하자고 주장하는 한편, 증원 규모를 대폭 축소하자며 의료 파업에 사실상 힘을 보탰다"며 "민주당의 눈에는 지금 상황이 해결사를 자처함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한몫 챙길 매력적인 기회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의료 개혁은 누군가에게 정치적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 위해 준비된 무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계와 협의, 40개 의과대학 수요조사 등을 거쳐 신중히 마련된 정책"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또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와 지방 및 필수 의료 공백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결정한 것이지, 주먹구구식으로 정한 게 아니다"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재 많은 국민이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정부의 의대 증원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유는 그 규모에 대해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기 떄문"이라며 "차후 의사 근로 환경과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야당의 아이디어와 정책 제안은 얼마든지 환영하겠다만, 이런 상황에서 과학적 계산이 아니라 정치적 계산에 매몰돼 정책 방향에 혼선을 주는 행동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