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1년 만에 반등
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1년 만에 반등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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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 1.4%…3년 만에 가장 낮아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000달러를 웃돌며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한국 경제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4% 성장에 그쳤다.

한국은행(한은)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전년(3만2886달러)보다 2.6% 늘어난 3만3745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1년 전(4248만7000원)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원화 기준 2236조3000억원, 달러 기준 1조7131억달러로 전년보다 각 3.4%, 2.4% 성장한 데다, 2022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를 넘어선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하락했다. 

이후 2021년(3만5523달러)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2년(3만2886달러) 다시 후퇴한 바 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1.4% 증가하며 올해 1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했다. 

다만 이는 전년(2.6%)보다 1.2%포인트(p) 둔화한 수준으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GDP 성장률은 2018년(2.9%) 2%대로 내려온 이후 2019년 2.2%, 2020년(-0.7%)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1%와 2.6%를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1.3%)와 설비투자(0.5%)가 증가 전환했지만 민간소비(1.8%), 정부소비(1.3%), 수출(3.1%)과 수입(3.1%) 증가 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실질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며 1.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6%를 기록하며 속보치와 동일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과 보험업 등이 감소했지만 운수업, 의료·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증가해 0.8% 늘었다. 다만 건설업은 3.8%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거주자 국외 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정부소비와 설비투자도 각각 0.5% 3.3%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5%, 수입은 석유제품 등이 늘어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며 4.5% 뒷걸음질 쳤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