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 소식에도 하락…WTI 1.54%↓
[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 소식에도 하락…WTI 1.54%↓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3.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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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90% 내린 배럴당 82.80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이 감산을 연장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23달러(1.54%) 내린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5달러(0.90%) 낮은 배럴당 82.80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하루 220만배럴 감산하기로 한 기존 정책을 오는 2분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달 말로 만료되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 조치를 6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는 각각 22만배럴, 16만3000배럴, 쿠웨이트는 13만5000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2분기까지 석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하루 47만1000배럴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그러나 산유국 발표에도 불구하고 북반구 전역 겨울이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데다, 곧 계절이 바뀌면서 수요 감소 우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

호르헤 레온 리스타트 에너지 선임 부사장은 “이번 감축안은 2분기에 유가를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방어하겠다는 OPEC+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OPEC+의 이 같은 움직임은 2분기 수요 전망이 생각했던 것보다 덜 낙관적이라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