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여권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1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번에는 여권의 텃밭을 찾아 각종 지원 계획을 쏟아냈다. 

우선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정부가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옮기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0 윤 대통령은 "K-2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현재 정부에서 의사 정원의 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대를 일일이 거론하며 "전통의 명문 의대"라고 언급한 뒤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작년 8월 예타(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대구 달성구 로봇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봇테스트필드란 로봇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배송 로봇, 돌봄 로봇, 순찰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의 안전성을 미리 검증하기 위한 가상의 도시를 일컫는다.

정부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을 통해 3895억원의 경제효과와 928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통한 청년층의 지방이탈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 구국 운동 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하겠다"며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서 일어났던 대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 발원지인 대구에 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보훈부는 대구 중구 대신동 일대 약 4000평 대지에 2030년까지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약 2530억원이다. 대구 중구 대신동 일대 약 4000평 대지에 2030년까지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한다. 

이달 중 기념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를 위한 업체를 선정해 9월까지 용역을 실시하며,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동성로 일대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대선 공약사항인 국립 뮤지컬 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먼저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시민이 불편을 호소했던 염색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 악취 문제도 거론하며 장기적으로는 "염색산단의 이전 하수처리장 지하화를 비롯한 중장기 대책을 확실하게 지원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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