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배우 오현경 별세… 향년 88세
'손자병법' 배우 오현경 별세… 향년 88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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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로배우 오현경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54년 서울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를 시작했고, 이듬해 전국고등학교연극경연대회에서 '사육신'으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연세대 재학 중에는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동천홍', '허생전' 등 수많은 연극작품에 출연했다.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드라마 '손자병법'(1987∼1993)의 이장수 역으로 인기를 누렸다. 

뇌출혈로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연극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에는 연세극예술연구회가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합동 공연 '한 여름밤의 꿈'에 잠깐 출연하기도 했다. 

동아연극상 남우조연상(1966),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1985), KBS 대상(1992) 등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다. 발인은 5일,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