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금액지수 15.7%↑…반도체 회복에 넉 달 연속 상승
1월 수출금액지수 15.7%↑…반도체 회복에 넉 달 연속 상승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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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지수 87.24…8개월 연속 증가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 수출금액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8일 발표한 '2024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128.20(2015년 100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올랐다.

지난해 10월(2.3%)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 폭도 전월(3.2%) 대비 12.5%포인트(p) 웃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30.6%)와 운송장비(21.4%), 기계·장비(16.3%)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1.7%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126.08)도 전년 동기 대비 17.1%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26.9%), 석탄·석유제품(23.4%), 운송장비(18.3%) 등이 견인한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만 놓고 보면 1월 수출물량·금액 지수는 1년 전보다 48.0%, 55.5% 상승했다"며 "이는 2020년 2월(51.2%), 2017년 12월(67.3%) 이후 각 3년 11개월, 6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라고 설명했다. 

1월 수입금액지수(151.72)는 전년 동기 대비 7.9% 하락했다. 지난해 3월(-6.6%)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운송장비(-25.6%), 화학제품(-15.9%), 전기장비(-15.2%), 광산품(-14.8%)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수입물량지수는 130.18로 전년 동기 대비 3.9% 낮아졌다. 수입물량지수도 7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운송장비(-25.5%), 전기장비(-11.0%), 화학제품(-10.1%) 등이 크게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7.24)는 1년 전보다 3.1%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 가격(-4.2%)이 수출 가격(-1.2%)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유 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천연가스 등 광산품 수입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가격이 상승 전환돼 수출가격이 하락 폭이 축소됨에 따라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9.99)는 수출물량지수(17.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1%)가 모두 상승하며 1년 전보다 20.8% 급등했다. 8개월 연속 상승세로, 2015년 9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