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중단 촉구에도 아프간서 또 공개처형
국제사회 중단 촉구에도 아프간서 또 공개처형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2.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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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CG).(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국제사회의 중단 촉구에도 시민 수천명 앞에서 살인범 1명을 공개처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전날 북부 자우즈잔주 주도 셰베르간의 축구 경기장에서 수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남성 1명을 총살했다.

AP통신은 총살된 남성은 2022년 남자아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피해자 형제가 이 남성을 향해 5차례 소총을 쐈다고 전했다.

이날 텔레반 대법워은 성명을 통해 "총살된 남성은 이슬람 법원에서 세 번 재판을 받고 항소를 거친 뒤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사형 집행이 결정됐다"며 "탈레반 최고 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도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재집권 이후 공개처형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서 당국은 지난 22일 남동부 가즈니주에서 흉기로 살인한 남성 2명도 공개 처형했다. 처형은 수천 명이 모인 축구 경기장에서 유족들이 직접 사형수를 총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