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책연구원, 개원 1주년 심포지엄 성료
대구정책연구원, 개원 1주년 심포지엄 성료
  • 김진욱 기자
  • 승인 2024.02.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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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굴기와 지방시대”관련 연구성과 공유의 장
(사진=대구정책연구원)
(사진=대구정책연구원)

대구정책연구은 26일 오후 2시, 연구원 5층 컨벤션홀(동대구로 461)과 연구원 10층 대회의실에서 ‘대구굴기와 지방시대’를 주제로 개원 1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023년 2월 1일 개원하여 올해로 1주년을 맞이한 대구정책연구원의 개원을 기념하는 동시에, ‘대구굴기와 지방시대’라는 주제와 관련한 그간의 주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정책 발굴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26일과 27일 이틀간 개최된다.

개회식에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이만규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대구시 주요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의 첫날인 26일은 박양호 대구경북연구원장이 “대구슈퍼혁신‧대구굴기‧지방시대” 라는 주제로 기조강연과 3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대구굴기를 일으킬 “대구슈퍼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원장은 대구굴기(大邱崛起)란 “우뚝 높이 치솟아 장기 고도성장을 이루는 대구미래발전 모습”을 의미한다고 하면서 대구가 보유한 3대 특성을 재발견하고 大혁신 창출과 접목될 때 대구굴기는 성취될 수 있다고 했다.

대구의 3대 특성은 ▲지리적 측면의 중앙입지 ▲기능적 측면의 중심지 ▲대도시체계 측면의 중추도시로, 대구는 영남지방의 중앙지점에 위치하고 영호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중앙지대의 동쪽 거점대도시이자 과거 한반도 3대 중심도시였으며 경부축의 중심지이다.

특히 주요 대도시 간 평균거리가 최단거리(139km)에 입지해 대도시체계에서 중추신경역할을 담당하는 중추도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중앙입지-중심지-중추도시 특성들이 결합되어 대구는 국가 및 지역경제성장과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위상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장은 “대구에서 대구굴기를 이룩하자면 혁신이 단기간에 포도송이처럼 다발(多發)로 이뤄지는 ‘대구슈퍼혁신’의 출현과 관련 투자가 가속화되어야한다”고 하면서 “때마침 대구에서는 ‘22년 7월부터 단기다발(短期多發)형 대구슈퍼혁신이 발현, 대구굴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했다.

대구슈퍼혁신은 12대 혁신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혁신 ▲미래5대 신산업혁신 ▲군위편입·신성장혁신 ▲달빛철도·남부거대경제권혁신 ▲도심공간혁신 ▲비즈니스대구혁신 ▲신공항연계 광역교통망혁신 ▲산업입지혁신 ▲문화관광혁신 ▲시민 체감 민생행복혁신 ▲행재정구조혁신 ▲대구뉴브랜드혁신이다. (그림 1).

12대 혁신다발의 지향점은 글로벌 열린 대구, 산업구조개혁 등 대구의 경제·문화·사회적 장기고도성장을 향하고 있다. 특히 신공항·고속교통망·5대 신산업 패키지 추진, 군위군의 광역프리존 도시발전, 달빛성장밸리 구축, 기업투자유치 등의 전략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12대 혁신은 또한 K-2후적지의 글로벌 랜드마크 거점화, 프리미엄도심 재창조, 창의적 조경과 건축환경 개선, 금호강-신천 수변공원조성 등 시민체감도를 높이는 생활복지전략 등을 중시하고 있다. 박원장은 “대구슈퍼혁신은 실사구시의 리더십과 연동되고 혁신 간의 시너지를 통해 대구굴기 성취의 핵심 엔진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장은 대구슈퍼혁신이 확장-성숙-재혁신을 거치는 지속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혁신의 지속을 통해 대구굴기는 3단계로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공항 개항과 달빛철도 개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2030년까지의 1단계(2022/23-2030)인 신성장기, 세계경제변곡점인 2045년까지의 2단계(2030-2045)인 지속성장기를 거쳐, 세계경제상승피크인 2070년까지의 3단계(2045-2070)인 가속성장기로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그림2) 특히 대구슈퍼혁신 실천과 연계해 향후 20년 동안 최소 100조 원의 투자가 대구에서 일어나면, 생산유발 208.5조 원, 고용창출 94.1만 명에 이르며 전국적으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장은 “대구슈퍼혁신의 성공이 내적으로는 대구굴기의 성취, 외적으로는 국토다극화로의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굴기발 국토다극화‘는 ▲영호남과 제주를 아우르는 ’남부거대경제권‘ ▲수도권·충청권·강원권이 연계되는 ’중부거대경제권‘ 체제로의 국토공간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부거대경제권은 영호남 미래50년 新교류시대를 열어 영호남 공동번영의 뉴프론티어로 도약해야하고, 중부거대경제권은 수도권 기능 분산과 강원·충청지역의 동서횡단연계발전 광역권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양대 거대경제권은 함께 수도권 일극 집중을 방지하고 경제권 간 교류와 상생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았다. 박원장은 “특히 대구슈퍼혁신에 기반해 대구가 주도하는 남부거대경제권은 新국토균형발전과 지역갈등해소를 견인하면서 진정한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新성장판이자 뉴프론티어로서의 실질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그림3)

마지막으로 박원장은 대구굴기를 위한 주요 과제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최적화된 특수목적법인(SPC) 우선 설립 ▲신공항과 달빛철도 연계 시너지 창출 ▲대구미래 5대신산업별 경쟁력 강화 ▲주요 10대 기업의 ‘대구지방본사’ 유치 ▲대구발 국토다극화 기본계획 수립 등을 제시했다. 또한 대구굴기의 원활한 실천을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의회, 산학연관, 시민과의 역대급 협력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이어 3개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신공항전략랩 단장은 “대구경북신공항 프리존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김단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은 국내외 앵커기업 등 유치의 결정적 요소’임을 강조하면서 신공항 사업에 최적화된 3대 유형의 프리존(Free Zone) 운영으로 국내외로부터 기업과 인재,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윤상현 대구정책연구원 신산업전략랩 단장은 “글로벌 대구 인공지능종합연구센터 설립방안”을 제안했다.

윤단장은 대구미래5대신산업을 관통하는 공통기술은 인공지능(AI)기술임을 강조하면서, 대구시는 지역 산업현장에 AI기술 적용을 지원하는 종합적 연구 거점기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AI 관련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을 고도로 연계한 네트워크 플랫폼 형태의 글로벌 대구 인공지능종합연구센터의 단계적 추진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 세 번째 발제를 맡은 김수성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빛철도와 영호남 상생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김박사는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 통과로 영호남의 공동발전과 상생협력의 구심점이 마련되었으며, 장차 달빛철도를 따라 4대 벨트인 ▲신산업벨트 ▲물류벨트 ▲로컬문화관광타운벨트 ▲스마트역세권도시벨트를 구축하고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빛철도를 복선고속화철도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는 8.7조원, 생산유발 17.5조원, 부가가치유발 7.2조원, 고용창출 9.1만명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달빛고속화철도는 영호남 공동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며 경제·문화 시너지 창출로 영호남 지방시대를 견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정책연구원이 대구시정 정책 발굴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미래 5대 신산업 육성, TK신공항과 달빛고 속화철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등 대구굴기(大邱崛起)의 핵심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 연구에 최선을 다 해달라”며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했다.

둘째 날인 27일은 총 다섯 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임인환 대구광역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과 주요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최용준 대구정책연구원 메가대구랩 단장은 “메가대구 3대 권역별 발전구상”을 제시했다.

- 최단장은 군위군의 편입과 대구경북신공항의 건설은 대구를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는 기회라고 하면서 메가대구 3대 권역(군위권, 도심권, 달성권)의 특화발전을 통한 특색있는 공간 창출과 권역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상인 대구정책연구원 스마트생활권전략랩 단장은 “대구형 스마트 동네생활권 추진방안”을 제안했다.

이단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일상활동이 이루어지는 동네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대구시 또한 시민의 일상생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하면서 일상공간인 동네생활권 내 시민의 기본수요 생활서비스 제공과 접근성 개선을 통해 삶의 질 변화와 행복사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신우화 대구정책연구원 청년대구랩 단장은 “스마트 홈 오피스 선도도시 대구 전략”을 제시했다.

신단장은 최근 직주 공간의 통합이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대구형 스마트 홈 오피스 특화주거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외 디지털 인재를 유치하고 홈 오피스 주거 1번지 브랜드를 대구시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향후 수성알파시티 등의 적지를 대상으로 대구형 스마트홈오피스주거단지 시범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 번째 발제를 맡은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문화관광전략랩 단장은 “뉴대구(NEW DAEGU) 문화관광 혁신전략”을 제시했다.

오단장은 대구지역의 문화관광 현황과 역량을 진단하고 혁신을 주도한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여 대구미래50년을 위한 ‘뉴대구(NEW DAEGU) 문화관광 혁신 10대 전략’을 제시하면서 대구시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모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발제를 맡은 박은희 대구정책연구원 인구·복지전략랩 단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대구형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박단장은 인구구조와 사회 여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현 복지사각지대 발굴체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위기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자살률‧고독사 증가, 고립‧은둔 청년 등 新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