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투자심리 '극도 탐욕'
비트코인,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투자심리 '극도 탐욕'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27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톰 리 "올해 2억원까지 전망"
(사진=비트코인페이스북)
(사진=비트코인페이스북)

비트코인은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78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27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7100만원 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치솟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의 9개 일일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인 24억달러(3조1900억원)를 기록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전체 비트코인 ETF 거래량이 역대 두번째로 큰 거래량을 찍었다"며 "최대 거래량은 ETF 출시일"이라며 '괴물같은 하루'라고 말했다.

특히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은 이날 13억달러(1조7300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전날 가상자산 투자자이자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최근 약 3000개의 비트코인을 1억5500만달러(약 2063억원)의 비용으로 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을 떠받쳤다.

이에 투자심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공급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심리 지수를 표시한 공포·탐욕지수는 79점(극도의 탐욕)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4점(중립) 보다 25점이나 올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에 가까울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 심리를 나타내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뜻이다.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FundStrat)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신규 수요와 반감기, 통화정책 완화 기대 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라며 "올해 비트코인은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