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 7799억 달러…3년 연속 최대치 경신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 7799억 달러…3년 연속 최대치 경신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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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 발표, 단기외채 비중 32%로 '뚝'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85억달러 증가하며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이다.

증시 회복세에 해외직적투자와 증권 투자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한은)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 2조2871억달로 전년(2조1687달러) 대비 1184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 해외증권투자는 주식투자 지속과 채권 투자 확대와 글로벌 주가 상승 등 거래 요인 450억달러, 비거래요인 724억달러 상승 등에 힘입어 1174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가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지속되고 채권투자도 확대된 가운데 주식평가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 국내 투자)는 1조5072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099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주로 국내 주가 상승으로 평가잔액 증가 등 비거래요인(1076억달러)으로 1395억달러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8.7%, 27.8% 상승했다.

대외금융부채보다 대외금융자산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전년 동기(7713억달러)대비 85억달러 증가한 7799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난해 글로벌 주가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해외주식 투자가 지속되고, 채권 투자도 확대됐다"며 "주식 평가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거래·비거래 요인 모두 플러스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외채권(1조278억달러)은 중앙은행 준비자산 감소(-30억달러)에도 비금융기업 관계기업 대출 등으로 기타 부문(+98억달러)을 중심으로 6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6636억달러)는 장기외채(+287억달러)가 늘었으나 단기외채(-303억달러)가 더 크게 줄면서 16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말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42억달러로 1년 새 77억달러 늘었다.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2.4%은 전년(39.3%) 대비 6.9%p 하락했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 20.5%로 전년(25.0%)보다 4.5%p 낮아졌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