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제80기 285명 졸업 및 임관식 거행
육군사관학교 제80기 285명 졸업 및 임관식 거행
  • 허인 기자
  • 승인 2024.02.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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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소위 영예의 대통령상ㆍ대표화랑상 수상
3대째 장교, 헌혈ㆍ자원봉사, 최정예전투원 등 다양한 경력 가득

육군사관학교 제80기 졸업 및 임관식이 26일 신원식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육사 화랑 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의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 외국 무관단 등 내외귀빈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졸업한 육사 80기 285명(외국 수탁생도 8명 포함)은 2020년에 입교, 지난 4년간 ’지(智) 인(仁) 용(勇)‘의 교훈 아래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병행하며 군의 미래를 이끌 정예장교가 되기 위한 자질과 역량을 함양했다. 졸업생들은 전공에 따라 이학사ㆍ문학사ㆍ공학사와 함께 전원 복수학위로 군사학사를 취득했다.

행사는 1ㆍ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국방부장관 주관의 1부 행사는 국민의례, 우등상 및 졸업증서ㆍ임관사령장ㆍ계급장 수여와 졸업생 선서, 축사와 분열 등으로 진행됐다. 권영호(중장) 육군사관학교장 주관의 2부 행사는 대표화랑상 시상에 이어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긴 영상 시청과 지환(졸업 반지) 증정, 재교생 송사와 졸업생 소감 발표, 화랑대의 별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이승민 소위(24세, 보병)가 수상했다. 이 소위는 80기 중 리더십이 가장 훌륭한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대표 화랑상도 함께 수상했다. 17사단에서 현역 장교로 복무 중인 부친에 이어 2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된 이 소위는 “언제 어디서나 임무에 충실히 임하는 가운데, 부하들과 동고동락하며 솔선수범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들 중에는 6ㆍ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 후손 15명, 2대 이상 육사 동문 10명, 군인 가족 19명이 있다. 특히, 이규민 소위(25세, 보병)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외조부와 해군 예비역 중장인 조부, 해군 예비역 소령인 부친, 육군 장교인 형과 삼촌의 뒤를 이어 3대째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이 소위는 “6·25전쟁 때부터 나라를 지켜온 가업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사관생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한민국 장교단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정예선진ㆍ과학기술 강군을 이끌어갈 인재로 거듭난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유ㆍ평화ㆍ번영을 지키기 위한 우리 군의 힘찬 전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들은 각 군 병과별 보수교육 과정을 거쳐 전ㆍ후방 각지의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화랑대의 별' 행사에서 다함께 육사 응원구호인 '무라카'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