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핵' 떠오른 조국 신당… 경쟁 치열
'제3지대 핵' 떠오른 조국 신당… 경쟁 치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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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신당’, 주요 제3지대보다 지지율 앞서… “10석 목표”
개혁신당·새로운미래, 공천·인재영입 속도 내며 반전 모색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른바 ‘조국신당’(가칭)이 주요 제3지대 정당보다 지지율이 앞서고 있단 여론조사 결과가 연달아 나오면서 조국신당의 움직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3지대 신당들도 공천 및 인재영입 등을 이어가면서 제3지대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오는 4·10 총선에서 어느 비례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조국신당이 17%를 기록해 2.1%를 기록한 개혁신당과 1.6%인 새로운미래보다 높은 지지도를 올렸다.(무선 100% RDD 자동응답조사, 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p)

‘여론조사공정’이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에 의뢰받아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조국신당은 5.8%를 기록하며 개혁신당(4%)과 새로운미래(1.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무선 100% RDD 자동응답조사, 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

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총선의 목표 의석수를 10석이라고 밝히며 “과거와 달리 많은 진보 성향 국민이 조국신당의 필요성이 있단 점을 인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왼쪽)한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왼쪽)

한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3지대 신당들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거나 인재영입을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한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공관위 회의를 열고 공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해 “개혁신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등장한다고 해서 기대를 갖고 열심히 관찰을 했는데 합당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일으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개혁신당은 개혁의 방향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앞세우면서 앞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시니어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최순화(80) 씨를 ‘시니어 분야’ 인재로 추가 영입하며 인재 영입에 속도를 냈다.

이와 함께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당 책임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내 ‘친이재명(친명) 사천(私薦)’ 논란과 관련해 “우리와 같은 제3지대 정당과 힘을 합쳐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자”며 비이재명(비명)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총선에 나설 후보들을 상대로 불체포특권을 개인 비리에 사용하지 않겠단 서약을 받겠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