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 "서방, 우리 자산 몰수하면 상응 조치 직면할 것"
러시아 재무 "서방, 우리 자산 몰수하면 상응 조치 직면할 것"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2.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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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건물[EPA=연합뉴스
러시아 중앙은행 건물.(사진=연합뉴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서방 진영이 제재 차원에서 동결한 러시아 자산과 관련 "우리 자산과 관련한 어떠한 조치도 상응하는 대응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 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약 3천억 달러(약 401조 원) 상당의 러시아 정부 자산을 동결했다.

이 가운데 50억 달러는 미국에, 나머지는 국제 예탁결제기관인 유로클리어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등 초과 이득을 별도로 확보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G7과 EU는 그동안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올린 이자 수익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다만, 동결 자산을 직접 몰수하자는 방안에 대해선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일부 G7 국가에서 법률적인 우려와 유로화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자국의 자산을 몰수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