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일주일째… 전임의·인턴도 이탈 기류
전공의 사직 일주일째… 전임의·인턴도 이탈 기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2.2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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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전임의들마저 이탈할 기류를 보이고 의대 졸업생들마저 인턴 임용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수술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였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수술일정을 45∼50%로 줄였고, 서울아산병원도 수술 축소 폭을 40∼50%로 확대 조정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도 진료과별 상황에 따라 수술과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병원들은 의료공백 속에서도 전임의를 최대한 활용하며 진료 기능을 어느 정도 유지해왔지만, 일부 병원에서 전임의들마저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병원 운영에 비상에 걸릴 전망이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재계약을 앞둔 4년차 전임의 14명 중 12명이 재임용포기서를 제출하고 3월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또 서울대병원은 다음 달 1일 첫 출근을 약속한 인턴들이 무더기로 임용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올해 말 근로계약이 끝나는 기존 인턴의 자리를 메울 의사 공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전으로 접어들자 전국 일선 검찰청이 검·경 협의회를 통해 경찰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신속한 사법처리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진료중단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불응 시 '의사면허 정지·취소' 등의 행정조치와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