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 대표들 "의대증원 강행시 끝까지 저항"
전국 의사 대표들 "의대증원 강행시 끝까지 저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2.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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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의사 단체 대표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비상 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국 시·도 의사회의 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의대생 동맹휴학에 이어 전임의가 이달 말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3월 병원을 떠나기로 한 상황이다.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19일 서울 '빅5'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을 시작으로 단체행동은 의사집단 전체로 번지고 있다. 

여기에 선배 의사,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된 의협도 이날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을 강행하면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항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증원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정책도 의사의 진료권을 옥죌 수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비급여 항목 혼합진료 금지와 진료면허·개원면허제 도입, 인턴 수련 기간 연장 등을 담고 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작금의 상황은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비상시국"이라며 "이를 막아 내기 위해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의료계 집단행동의 시작과 정료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회의 종료 후에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 행진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