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비프렌즈, 단순 캐릭터가 아닌 전 세대 아우르는 아이콘 될 것"
[인터뷰] "위비프렌즈, 단순 캐릭터가 아닌 전 세대 아우르는 아이콘 될 것"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2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전략팀 차장
아이돌로 화려하게 복귀, 카드·캐피탈 등 전 계열사로 활용 확대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전략팀 차장이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 설치된 위비프렌즈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전략팀 차장이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 설치된 위비프렌즈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캐릭터는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친근함으로 연령 구분 없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어렵고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금융권에선 없어서는 안 될 대표 콘텐츠로 꼽힌다. 

지난 1월 우리은행이 2019년 자취를 감춘 '위비프렌즈'를 6년 만에 'K-POP 아이돌'이란 정체성을 부여하며 컴백시킨 이유도 여기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를 단순 마케팅 활용에 그치지 않고 우리금융그룹 대표 캐릭터로 육성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아이콘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위비프렌즈 리턴을 이끈 위비프렌즈의 아빠,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 전략팀 차장과 만나 부활기에 대해 들어봤다. 

◇아이돌로 돌아온 위비프렌즈

2015년 우리은행은 생활밀착형 종합금융플랫폼 '위비뱅크' 출범과 함께 금융권 처음으로 꿀벌 '위비' 캐릭터를 선보이며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마켓 △위비멤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만 2019년 '우리WON뱅킹'으로의 통합, 전환을 위한 플랫폼 재정비 과정에서 위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런데 올해 1월 우리은행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위비프랜즈는 컴백했다. 그것도 케이팝(K-POP) 아이돌로.

이성민 차장은 "사실 처음에는 '캐릭터가 아이돌을 한다는게 가당키나 할까'라는 의문도 있었다"며 "다만 음원과 이모티콘 등 여러 기획 방향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고 아이돌화 과정에서 캐릭터 자체에 생명력이 부여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유튜브에 공개(1월27일)된 위비프렌즈 '꿀 따러 가자' 뮤직비디오는 현재 약 562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위비프렌즈 카카오톡 무료 이모티콘 나눔 이벤트는 2시간 만에 7만5000개 조기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전략팀 차장. (사진=김보람 기자)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전략팀 차장. (사진=김보람 기자)

이성민 차장은 "새로운 위비프렌즈는 위비(꿀벌)와 봄봄(꿀벌), 달보(호박벌), 쿠(병아리), 두지(두더진), 푸딩(반달곰) 등으로 이뤄진 아이돌"이라며 "이번에 새로 영입된 푸딩은 가슴의 반달 모양이 우리은행 대표 엠블럼과 같아 사전 조사에서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비프렌즈 데뷔곡 꿀 따러 가자는 실제 아이돌 크래비티의 'Groovy' 음원을 개사한 곡"이라며 "중독성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꿀 따러 가자 인기에 힘입어 다른 후속곡 제작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를 금융권 캐릭터 차트 1위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성민 차장은 "카카오를 제외하고(웃음) 금융권에 위비프렌즈 만한 캐릭터가 없다고 본다"며 "캐릭터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장점이 있는 만큼 위비프렌즈는 온오프라인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연령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위비프렌즈는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금융그룹의 대표 캐릭터로, 모든 계열사에서도 활용된다. 

사은품과 굿즈뿐만 아니라 예·적금, 카드, 대체불가토큰(NFT) 등 금융상품을 통해 위비프렌즈 얼굴을 보게 될 예정이다.

이성민 차장은 " 위비프렌즈는 우리금융그룹 각종 행사에 메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선 4월에 있을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과 9월 예정인 사회공헌콘서트 모모콘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비프렌즈 팝업스토어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비프렌즈를 기다린 만큼 앞으로 많은 활동으로 사랑받으며 금융 대표 아이콘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