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이재명 지지자 '막말문자'… 이러니 주변 자살"
이수진 "이재명 지지자 '막말문자'… 이러니 주변 자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2.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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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실상의 컷오프(공천 배제)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24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막말문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이러니 이재명 주변사람들이 자살을 했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억울함과 배신감에 만신창이가 된 저에게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 한 것을 보니 시스템 공천 맞구나' '어디서 똥 뿌리냐' '다시는 정치 하지 마라' 등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또 "그동안 민주당은 이재명 강성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지자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서울 동작을 등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해당 지역 현역 의원에 대한 사실상의 컷오프로, 이 의원은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지지율도 가장 높았고, 하위 20%도 아닌 현역 국회의원인 제가 컷오프당하는 걸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면서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는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앞에 죄책감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