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신용 확보 정의선, 현대차 'SDx' 투자 패달 밟는다
'A' 신용 확보 정의선, 현대차 'SDx' 투자 패달 밟는다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2.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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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치·무디스, 글로벌 7대 완성차와 신용 '동급' 평가
현대차‧기아, 도시운영체계 연결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월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월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신용등급 상향에 맞춰 그룹 중장기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중심으로 미래기술 경쟁력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두곳 피치(Fitch)와 무디스(Moody's)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를 받았다. 두 평가사 모두로부터 'A'등급을 받은 완성차 브랜드는 7곳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의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 평가는 자금 확보 및 조달 비용 감소 등에 효과적"이라며 "확보된 자금 및 잉여 현금은 향후 미래기술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2024)'에서 발표한 그룹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인 ‘SDx’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Dx는 모든 이동 솔루션 및 서비스에 자동화와 자율화를 적용해 사용자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되고 자유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SDx를 통해 차량을 소프트웨어로 정의하고 이동 데이터를 축적해 인공지능(AI)과 접목하는 것이다. 또 SDx를 다양한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 후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Dx는 우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개발 체계를 전환하는 SDV(Software-defined vehicle)에서 출발한다. SDV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아키텍처'를 구축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개별적 개발과 업데이트을 통해 사용자 중심 차량으로 발전시킨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 26조7348억원 등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을 개선했고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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