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여가부 장관 공석 유지… '폐지' 사전작업 돌입
윤대통령, 여가부 장관 공석 유지… '폐지' 사전작업 돌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2.22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관 대행 체제… 타부처 실·국장급 인사 임명해 폐지 준비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도 후임을 지명하지 않은 것은 '여가부 폐지'라는 대선 공약 이행 의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장관을 공석으로 두고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하면서 부처 폐지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여가부는 면직된 김현숙 장관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당장 여가부 폐지가 불가능한 만큼, 당분간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4월 총선이 끝나면 정부 조직법 개정을 다시 추진해 여가부 폐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여가부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다.

대통령실은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출신으로, 조직개편 전문가인 신 차관 주도로 업무 이관을 위한 사전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여가부는 다른 부처 실·국장급 인사를 임명해 폐지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 

김가로 여가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차관 체제에서 타부처 출신 실·국장급 인사를 임명해 (폐지) 준비하는 안을 검토하는 게 맞다"며 "실·국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관련 부서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느 부처 출신 인사를 임명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사를 시작으로 (폐지 관련) 사전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숙 장관은 21일 이임식을 거쳐 22일 면직됐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지 5개월 만에 여가부를 떠나게 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