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2.1%·소비자물가 2.6%…직전 전망치
올해 경제성장률 2.1%·소비자물가 2.6%…직전 전망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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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모멘텀 약화, 수출 개선 영향
이창용(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창용(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과 동일한 2.1%로 제시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또한 기존 전망치와 같은 2.6%로 내다봤다. 

한은은 22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경제전망과 같은 수치로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전망한 2.2%보다 0.1%포인트(p), 국제통화기금(IMF, 2.3%)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이창용 총재는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고용은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상품수지는 반도체 경기회복 지속,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 수요 둔화 등으로 흑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영향, 정보통신(IT) 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영향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6%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압력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동지역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는 경우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2.0%로 낮아지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2.8%로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 글로벌 IT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수출과 투자 회복 흐름이 강화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2.3%, 물가상승률은 2.7%로 소폭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예측했다. 이 또한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은 수치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