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전담 남성 1만6000명 '역대 최대'…40대가 절반
육아 전담 남성 1만6000명 '역대 최대'…40대가 절반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21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 새 3배로 증가…여성은 84만명으로 15% 감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육아만 하는 남성이 지난해 1만 6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 남성은 1만6000명으로 전년(1만2000명)보다 4000명(3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육아 남성은 △2013년 6000명 △2019년 9000명 △2021년 1만3000명 등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22년 1만2000명으로 소폭 꺾인 뒤 재차 늘어나는 등 10년 동안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육아 남성이 증가한 배경은 저출생으로 인구 감소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출생률 증가를 위해 남성의 육아 참여 인식과 육아 휴직 등 제도적인 지원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육아 휴직 남성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8400명(53.3%)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고, 30대가 4600명(28.8%)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육아를 한 여성은 지난해 84만명으로 전년 대비 14만5000명(14.7%)이 줄었다.

육아를 한 여성은 △2013년 147만6000명 △2017년 126만2000명 △2022년 98만4000명 등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 육아를 한 여성이 육아를 한 남성(1만6000명)의 50배에 달해 여전히 여성이 육아를 도맡는 상황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육아를 한 여성 중 30대가 49만7000명으로 59.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21만9000명(26.1%)으로 많았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