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안정적 국정운영·국가 발전 위해 극험지 결단"
"'시화호 레이크 밸리'를 최첨단 산업 단지로 만들 것"
'DJ 적자' '쓴소리 특보' 장성민 국민의힘 4·10 총선 경기 안산상록갑 후보를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장 후보는 지난 1987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도중 당시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의 총무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그때 나이가 36살이었다. 최연소 비서관, 최연소 국정상황실장으로, 우스갯소리로 '소년급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DJ의 적자'로 불릴 정도로 김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복귀와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를 구성해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금천구에 출마해 배지를 달았고, 이후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강연 및 저술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참여한 뒤 당시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 '쓴소리' 정무특별보좌관을 맡았다.
당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장 특보 인선에 대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부터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자제요청을 받을 정도로 당선인에 가장 비판적인 기조를 견지해 왔던 분"이라며 "당선인이 장 특보에 쓴소리를 요청해 대통령 선거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왔다. 장 특보 명칭은 '쓴소리 특보'라 부르셔도 좋을 듯 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실에 합류해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일했다. 그는 전 세계를 돌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도맡았다.
그런 그가 이번 총선에서 '험지'에 나선다. 장 후보가 도전하는 안산상록갑은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19·20·21대 총선에서 연달아 승리한 곳이다. 그간 보수정당 후보들은 큰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장 후보는 경기도 중에서도 여권의 세가 약한 지역에 뛰어들어 경기도 총선 판을 반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장 후보는 "안산은 수도권 험지 중의 극험지로 평가되지만, 당과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 국가 발전을 위해 극험지에 뛰어드는 결단을 내렸다"며 "이곳에 우리 정부가 주창해 온 글로벌 중추 국가의 푯대를 세우겠다. 2030·미래세대를 위해서 국민 연대를 통해 자유와 평화, 번영의 5만 달러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비전을 갖고 투신할 생각"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안산을 글로벌 중추국가의 핵심 기지로 만든단 방침이다. 안산은 전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는 안산의 시화호를 4차산업혁명 AI(인공지능) 단지로 만드는 '시화호 프로젝트' 등 안산 발전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 전역의 경제발전 역동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장 후보는 "서해안 경제발전 시대를 준비하고, 4차 산업혁명의 역동성을 살리고, 글로벌 중추 프리타운을 형성할 수 있는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화호 레이크 밸리'를 최첨단 산업 단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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