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13곳 등 78곳 보류… "하위 비율 영남권 가장 많아"
'컷오프' 된 박성훈 수도권 검토… 박진 서대문을 재배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공천 신청자가 있는 242개 지역구 가운데 164개 지역구의 공천과 경선 대상자를 확정했다.
결정을 미룬 78곳의 지역구에 현역 의원 컷오프 등 공천 뇌관도 얽혀 있어 자칫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이제부터가 진짜 공천"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20일 국민의힘 공관위에 따르면 공천 신청을 받은 전체 242개 지역구 가운데 99곳은 단수 공천, 4곳은 우선 공천, 61곳은 경선 지역구로 결정했다. 공천이 보류된 지역구는 78곳이다.
이 가운데 영남권 공천 여부에 따라 현역 물갈이 폭이 결정될 가능성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영남권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는 발표되지 않았다. 잡음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시간을 끌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하위 10%(컷오프)와 하위 30%(감점)에서 비율로는 영남권 의원들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큰 폭의 쇄신이 이뤄질 가능상이 있다.
지금까지 영남권 현역 56명 중 19명이 경선 없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고 20명은 경선이 결정됐다.
공천이 보류된 곳은 대구경북(TK) 9명, 부산울산경남(PK) 4명 등이다.
대구에서는 류성걸(동구갑), 강대식(동구을), 양금희(북구갑), 이인선(수성을), 홍석준(달서갑) 의원 등이 보류됐고, 경북에서는 김형동(안동예천), 김영식(구미을),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윤두현(경산) 의원 등이 보류됐다.
부산에서는 안병길(서구동구), 경남은 이달곤(창원시진해구) 의원 등이 보류됐고, 울산은 박성민(중구), 이채익(남구갑) 의원 등의 단수·우선추천 및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공관위는 이들에 대한 결정은 미룬채, 우선 부산 부산진갑 지역구에 공천 신청했다 컷오프된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수도권 재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내에서도 보수 지지세가 가장 높은 '양지' 강남 갑·을·병 공천 대상자를 두고도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6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린 강남갑과 7명이 신청한 강남병, 현직 의원과 영입인재가 몰린 서초을 공천이 보류됐다.
우선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인 박진 의원은 '험지'인 서대문을에 재배치했다.
한편 공관위는 오는 23∼24일 지역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을 진행한다.
1차 경선 지역구는 서울 6곳(동대문갑, 성북갑, 성북을, 양천갑, 양천을, 금천), 인천 2곳(남동을, 부평갑), 경기 3곳(의정부을, 광주을, 여주·양평), 충북 5곳(청주 상당,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충남 3곳(보령·서천, 아산을, 홍성·예산), 제주 1곳(서귀포) 등 모두 20곳이다.
결과는 25일 발표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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