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통위 기준금리, 시장참여자 100% 동결 예상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시장참여자 100% 동결 예상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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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美 CPI 예상치 상회에 금리인하 개시 시기 기대 약화
(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시장참여자 100%가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금리인하 개시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는 '2024년 3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기간은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며 채권보유와 운용관련 종사자(188개 기관, 847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5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종합 BMSI는 93.5로 전월(94.6)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미국과 한국 소비자물가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월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는 시장참여자 100%(직전 98%)가 오는 2월22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1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인하 개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전망 BMSI는 81.0으로 전월(90.0)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 후퇴로 인해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3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등 금리 상방 압력이 크지 않아 3월 금리보합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했다.

시장참여자 15%(전월 24%)는 금리하락에, 51%(전월 42%)는 금리보합에 답했다.

물가 BMSI는 96.0으로 전월(119.0) 대비 하락했다.

이는 한국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서며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떄문이다.

시장참여자 12%(전월 5%)는 물가상승을, 8%는 물가하락을 예상했다.

환율 BMSI는 108.0으로 전월(104.0) 대비 호전됐다.

이는 미국 CPI 발표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환율이 상승했지만 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진정된 영향이 컸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