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세계화장실협회, 라오스에 공중화장실 건립
수원시·세계화장실협회, 라오스에 공중화장실 건립
  • 전연희 기자
  • 승인 2024.02.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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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와 이재준 수원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화장실협회(WTA)가 라오스에 공중 화장실을 건립했다.

시는 15일 라오스 루앙프라방 시에서 화장실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루앙프라방은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의 옛 수도다. 현지 주민들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푸시산은 루앙프라방의 중심 관광지로, 푸시산에 있는 캄용마을에는 주민 300여 명이 살고 있다. 매일 1000명 이상의 현지 주민과 방문객이 푸시산을 찾는데, 공중화장실은 왕궁박물관 앞 입구에 한 개밖에 없었다.

준공된 화장실은 푸시산 북쪽 진입로 중턱 왓 탐 푸시(푸시 동굴 사원) 옆 부지에 45.6㎡ 규모로 건립됐다. 남자 화장실 2칸·소변기 2개·여자화장실 2칸·가족화장실 1칸·세면대 4개·창고·물탱크를 갖췄다.

심영찬 WTA 이사는 "수원시와 WTA는 화장실이 인류 보편 권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깨끗한 공중화장실 설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사원과 푸시산을 찾는 현지 주민과 방문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봉다본 봉사라얏 루앙프라방 관광청 부청장은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현지 주민뿐 아니라 세계 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을 찾는 많은 방문객에게 화장실문화운동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TA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지에 49곳의 공중 화장실을 건립했다.

[신아일보] 수원/전연희 기자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