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 우크라군 철수…"러시아군, 병사 시체 밟고 진격"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 우크라군 철수…"러시아군, 병사 시체 밟고 진격"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2.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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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셀리도베의 병원이 러시아 미사일에 피격돼 크게 부서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셀리도베의 병원이 러시아 미사일에 피격돼 크게 부서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파괴적인 진격으로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남부 타우리아 작전전략군의 사령관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이날 새벽 텔레그램을 통해 전장의 상황을 알렸다.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아우디이우카 주변의 작전 상황에 따라, (러시아군의) 포위를 피하고 병사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대를 이 도시에서 철수시키고 더 유리한 전선에서 방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포격에서 10대 1의 우위를 점하는 러시아군이 아군 병사 시체 위로 진격하면서 끊임없이 포격하는 상황에서 이것이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한복판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는 도네츠크의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요충지로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던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함에 따라 러시아가 차지하려던 아우디이우카 점령이 현실화됐다.

이로써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점령 후 적진에서 가장 큰 땅을 차지하게 됐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