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정치인' 나발니, 수감 중 사망
'러시아 야권 정치인' 나발니, 수감 중 사망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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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 (사진=연합뉴스)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식을 잃었다"면서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발니의 변호사인 레오니트 솔로비요프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사인을 규명해야 할 책임은 의료진에 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숱하게 폭로해왔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반부패재단, 시민권리보호재단, 나발니본부 등을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