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시장 상인들 "전통시장 살려면 대형마트 허가 제한해야"
계산시장 상인들 "전통시장 살려면 대형마트 허가 제한해야"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4.02.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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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자원봉사단, 계산시장 앙케이트 조사
(사진=신천지)
(사진=신천지)

14일 인천 계산시장에서 만난 채소가게 주인 김모(64)씨는 "한때 발딛을 틈이 없이 붐비던 계산시장이 쇠락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구청도 전통시장살리기는 말뿐이라며, 실제로는 시장 살리기는 뒷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은 "주변에 세일마트, 우성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난립했는데 전통시장이 죽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거들었다.

시장상인들은 대부분 계산시장이 쇠락하는 이유를 시장 주변으로 너무 많은 대형마트를 허가해 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한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시장상인들의 인식은 14일 신천지 자원 봉사단 서인천지부와 계양지부가 연합으로 시장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설문조사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28명의 신천지 봉사단원들이 '현명한소비 전통시장에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총 120 여명의 시민들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허가 및 주차문제를 지적하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상인들은 계산시장이 쇠퇴하는 이유로 구청이 대형마트 난립을 방치한 결과라고 답했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설문에 상인들 중 45명은 구청의 무분별한 마트 허가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시민들의 경우 주변에 쉽게 접근 가능한 마트가 있어서 이용한다는 답변을 한 시민들이 50 명에 달해 대형마트 허가가 시장을 죽이고 있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또 시장상인들과 이용객 모두 주차장 미비라고 답했다. 주차장을 문제삼은 응답자가  62명에 달했다.

또 쇼핑시 카트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가 15명, 기타 의견으로 낮은 품질과 불결한 환경 등을 꼽는 이도 10명에 달했다.

시장상인들 일부는 "향후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전면에 계산시장  고객 전용구간의 과밀화를 구청에서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