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日간 대화추진 동향에 "북한과의 대화·외교 지지"
美국무부, 北日간 대화추진 동향에 "북한과의 대화·외교 지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2.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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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 (사진=연합뉴스)

최근 북한과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북일 대화 추진 동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일 정상회담 추진을 재확인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며 호응했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일본을 행해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으면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일본 납치 사건은  1970∼1980년대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당시 13세) 등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된 사건이다. 일본 정부는 납최된 17명 중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메구미를 포함해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외교계는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기시다 총리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 건 이례적이라며 북한의 기존 입장이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정부는 북일관계 개선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미 국부무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 및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사실상 지지 입장을 전했다.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도 "북한과 회담을 추진하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미국평화재단 주최 인도태평양 전략 2주년 세미나에서 관련 질문에 "매우 특정한 뉴스에 대한 문제이며 이를 추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미국뿐 아니라 동맹들의 대북 관여는 지지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