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약세에 하루 만에 반등…WTI 1.81%↑
[국제유가] 달러 약세에 하루 만에 반등…WTI 1.81%↑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2.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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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50% 오른 배럴당 82.86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39달러(1.81%) 오른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26달러(1.50%) 높은 배럴당 82.86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유가는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 만에 하락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약 0.4% 하락한 104.291 안팎에서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가 내리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같이 낮아지면서 가격 부담이 줄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 소비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결과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8% 감소한 700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0.4% 상승에서 하락 반전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0.3%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 소비 둔화 기조가 강화되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쉬워져 원유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원유 수요는 하루 230만배럴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1억3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