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원희룡 '빅 매치'… 여야, 대진표 윤곽
이재명 VS 원희룡 '빅 매치'… 여야, 대진표 윤곽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2.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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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격전지 '서울 한강벨트·수원·낙동강벨트' 단수공천 발표
'野고민정 vs 與오신환' ‘野김정호 VS 與조해진’ ‘野김두관 VS 與김태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원희룡의 길, 대한민국의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원희룡의 길, 대한민국의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4·10 총선을 앞두고 단수공천·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을 속속 확정하면서 대진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인천 계양을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5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 지역 현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여야에서 차기 대선주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 맞붙는 '빅 매치'가 예고된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광진을이다. 고민정 민주당 현역 의원과 관악에서 배지를 달았던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각각 단수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용산(권영세 의원) △광진갑(김병민 전 최고위원) △동작갑(장진영 전 당협위원장) △동작을(나경원 전 의원) 등 일명 '한강 벨트'에 모두 단수공천을 확정하고 깃발을 꽂겠단 의지를 다졌다. 

동작을은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지만, 나 전 의원 대항마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미애 전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다. 추 전 의원은 용산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야당의 '와일드카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청산'을 내건 만큼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서울 구로갑에 호준석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문재인 청와대 출신 윤건영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구로을엔 태영호 의원(현재 강남갑)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수원벨트'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갑), 이수정 경기대 교수(정) 등 영입인재 출신과 함께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병)을 단수공천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 성남에는 안철수 의원(분당갑)을 비롯해 장영하 변호사(수정), 윤용근 정책위 국토교통위원회 정책자문위원(중원) 등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용산 출신' 중에서는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의정부갑)이 처음으로 단수공천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 전 비서관이 단수공천되며 최영희 의원(비례)은 현역임에도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됐다.

특히 격전지가 몰린 건 '낙동강 벨트'다. 국민의힘 역시 중진 의원들에게 지역구 이동을 권고하며 공격 태세를 갖췄고, 민주당도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들의 단수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먼저 경남 김해을에서는 '현역 매치'가 펼쳐진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당 요청으로 지역구를 김해을로 옮겼고, 민주당에선 지역구 현역인 김정호 의원이 출마한다.

경남 양산을 역시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에선 당 요청으로 지역구를 이동한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과 민주당 지역구 현역 김두관 의원이 붙는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부산 사하갑(최인호) △경남 김해갑(민홍철) 등 현역 의원을 단수공천했고, 22대 총선에서 당 권유로 부산 북·강서을로 출마 지역구를 옮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부산 진갑에는 서은숙 최고위원을 단수공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