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전력강화위,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2.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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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력강화위 결과 설명하는 황보관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략강화위원회가 15일 위르겐 클란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협회에 건의했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략강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아시안컵 결과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 교수, 김현태 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경남FC 스카우트, 송주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감독이 참석했다.

위원 중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 충북청주FC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거주지인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을 화상으로 참석했다.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이후 브리핑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13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이달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대 2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공수에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까지 받아 우승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우승 도전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유효슈팅이 전무할 만큼 공격력이 약했던 데다 수비까지 뚫리며 요르단이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수비의 약점과 실점한 기록을 들며 “한국전에 대비해 디테일까지 관찰하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과 팀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선수들 사이 내분이 있었던 점도 드러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팀 관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며 경질 여론이 거세졌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전략강화위원회의 건의와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클리스만의 거취를 최종 결정한다. 사실상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았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