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더 싸다' 특례보금자리론→주담대 갈아타기 가속화
'이자 더 싸다' 특례보금자리론→주담대 갈아타기 가속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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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 매력도 떨어져…신청 급감
시중은행 창구. (사진=신아일보DB)
시중은행 창구. (사진=신아일보DB)

시중은행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가 연 최저 3%대로 떨어지며 4%대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정책금융 상품 '특례보금자리론'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상환 규모는 947억원(511건)으로 집계됐다. 

특례보금자리론 상환 규모는 지난해 △6월 267억원(116건) △7월 349억원(150건) △8월 533억원(251건) △9월 555억원(270건) △10월 795억원(377건) △11월 839억원(433건) 등 꾸준히 확대됐다. 

이는 시중 은행 일반 주담대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보다 낮아지며 더 싼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장 50년 동안 분할 상환하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직후 일반형 4.15~4.45%, 우대형 4.05~4.35% 등으로 책정돼 당시 최저 5%대 수준이었던 일반 주담대보다 낮았다.

지난해 11월초에는 일반형 4.90~5.20%, 우대형 4.50~4.80%로 더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말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기준 최저 3% 중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9월27일부터 일반형 판매 중단을 권고하며 특례보금자리론 인기는 시들해졌다.

실제 특례보금자리론 월간 유효 신청 금액은 △지난해 9월 5조1176억원 △10월 1조1663억원 △11월 1조79억원 △12월 3395억원 등 급감했다.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일반 주담대로 갈아타는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출 비교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각 금융사 앱을 통해 여러 금융사 대출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기존보다 더 나은 조건의 금리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도 흥행하고 있고, 올해 1월말부터는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매 자금과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 갈아타기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월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규모는 2조4765억원(9631건)에 달한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