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의대 증원 반드시 막겠다… 17일 투쟁방안 결정"
의협 비대위 "의대 증원 반드시 막겠다… 17일 투쟁방안 결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2.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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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향후 투쟁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7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를 설치했다. 이어 9일에는 비대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우리나라가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 이유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40개 의과대학 정원이 3천명인데 한꺼번에 2천명을 늘리면 의대 24개를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15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전국 곳곳에서 연다.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의협 비대위는 투쟁위, 조직강화위, 대외협력위, 언론홍보위 등 분과 위원회와 법률지원단을 두고 있다.

행정처리를 총괄하는 종합행정지원단과 비대위 활동의 전문적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고문단과 자문단을 꾸려 16일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17일 1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의대 증원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