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로 유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반도체 경기 반등 등 수출 회복세가 경제를 떠받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둔화에 따라 기존 전망(2.6%)보다 0.1%포인트(p) 하향한 2.5%로 전망했다. 

KDI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했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과 같은 2.2% 제시했다. 

기획재정부(2.2%)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와 같지만 한국은행(2.1%)보다 0.1%p 높고, 국제통화기금(IMF, 2.3%)보다 0.1%p 낮은 수준이다. 

KDI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7%로 0.9%p 상향 조정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 전망치도 기존보다 136억달러 확대된 562억달러로 수정했다.

반면 내수 부진으로 국내 소비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KDI는 민간소비 전망치를 기존 1.8%보다 1.0%p 하향 조정한 1.7%로 예상했다. 

고금리 여파로 상품 소비과 서비스 소비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0.1%p 낮춘 2.3%로 전망했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투자는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1.0%)보다 하향 조정 폭이 커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3%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 2.6%, 2.4%보다 각각 0.1%p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기존 전망(21만명)보다 소폭 늘어난 22만명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기존 전망과 동일한 3%로 내다봤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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